약용식물의 명명(命名) 방법
■ 약용식물의 명명(命名) 방법 ■
1. 인명(人名)이나 전설(傳說)에 따른 명명(命名)
약용식물을 처음 쓴 사람이나 자주 쓰던 사람을 기념하거나, 고대 전설에 근 거하여 명명된 것을 말하고 있다.
‘두중(柱中)’은 ‘두중‘이라는 사람이 허리가 아픈데 이것을 먹고 치료되었다고 하여 이 이름을 붙였고,
(본초강목] 의 저자 이시진(李時珍)이 말하기를 ”서장경은 사람의 이름인데, 늘 이 약으로 질병을 치료한 사람의 이름을 따라 이름지었다”고 하였다.
사군자(使君子)는 처음에 곽사군(郭使君)이 이것으로 어린 아이의 병을 많이 낫게 하여 이름지어 졌고,
사상자는 뱀이 이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하여 이름지어 첫다. 뿐만 아니라,
견우자(牛子) 경우는 옛날에 한 농부가 나팔꽃의 검은 씨앗을 꼭 구해야 할 처지가 되어서, 생각 끝에 집에서 소중하게 기르던 소를 끌고 가서 약과 바꾸어 왔다는 것에서 이 이름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2. 역음(譯音)이나 해음(諸音)에 따른 명명(命名)
만타라, 아편, 필정가 등 약용식물의 이름 앞에 원산국의 지명을 덧붙인 것이 있고, 해음현상으로 전화하여 이름 붙어진 것들이 있다. 여기서 ‘해음’이란 같은 음올 가지나 뜻이 다른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산칠(山樣)'이 해음전화하여 ·삼칠(三七)’이 된 것이다.
3. 산지에 따른 명명(命名)
우리나라에서는 충국 산 약을 ‘당(屆)’으로 표시하고, 국산약을 ‘토(土)‘ 또는 ‘상(常)’이라 하며, 당목향(木香). 토천궁, 상산(常山) 등으로 구분한다.
대구 영시에서 집산되는 약 들은 영자를 관용하여 영백출 영황금, 영변 등으로 부르고.
강원도에서 산출되는 약을 ·강(江)’이라고 하고,
함경도에서 산출되는 약을 ‘북(北)‘. 평안도에서 산출되는 약 을 ‘서’ 등으로 명칭하므로 관용하여 강작약. 북작약, 북오미자, 서번이라고 부른 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약은 ‘왜(慶)’또는 ‘일(日)’이라고 하여 왜황련, 일황련, 일산약 등과 같다.
4. 형태에 따른 명명(命名)
약용식물의 형태를 보고 이름지어 진 것으로 한자의 육서(六홉) 중 상형(象形)문자의 명명과 비슷한 원리이다.
유향은 이 식물에서 생겨난 진 같은 것이 떨어져 ‘유두와 비슷한 모양을 내 고. 향기 또한 분방(쥬芳)하여 붙어진 이름이다.
잎이 떨어졌을 때 열매가 매달린 모습이 말목에 방울이 달린 것과 같다고 하여 마두령(馬究餘)이라 지었으며,
마치 소의 무릎관절과 비슷하여 우슬(牛隊), 조개껍질 모양을 하고 있어서 패모(貝母). 뿌리 부위에 흰색의 잔뿌리가 무성하여 마치 백발의 노인과 비슷하다고 해서 백두옹. 한쪽부분에만 꽃이 피고 그 꽃이 연꽃과 비 슷하여 반변련(半邊違), 황색을 띠고 연주와 비슷하여 황련(黃連)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뿐만 아니라, 뿌리의 모양이 중판이 합성된 것과 같아서 백화, 목질 이 순하고 껍질이 두터워서 후박. 머리부분의 결정체가 마치 얼음과 비슷하여 빙편(永片) . 가시 모양이 낚시바늘과 비슷하여 조구동(約狗顧) 이라고 불린다.
그 외의 용안(龍眼). 구척(狗홉). 오두(鳥頭). 동충하초. 저령‘ 백부근 등은 모두 형태로써 명명된 예이다.
또, 대복피, 소회향. 대계, 소계와 같이 형태의 크고 작음에 따라 명명된 것도 있다.
5. 생장특성에 따른 명명(命名)
약용식물의 성장에 어떤 특수한 습성을 가지는 것들이 있는데, 이에 따라 명명한 것을 말한다. 하지 후에는 식물이 말라 버리는 습성이 있어 하고초(夏村草)라 하였고, 겨울을 지내면서도 시들지 않는다고 해서 인동. 겨울에 죽지 않고 구묘 로서 산다고 해서 인진. 겨울에 꽃을 피운다 해서 관동화 라 하였다.
또, 동면하는 편폭아의 유충이 여름에는 기생균으로 길게 나온다하여 동충하초라 하였고, 뽕나무에 기생하는 습성에 의해 상기생. 나무줄기와 바위에 붙어 자 라는 습성 때문에 석위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 외에도 맥통. 동청. 석남엽(石南葉) 등이 있다.
6. 표면의 색깔에 따른 명명(命名)
약용식물의 색깔에 따라 이름이 지어진 것을 말하는데, 청색은 청피, 청호. 청대, 대청엽이 있고,
빨간 색은 앞에 ‘홍(紅)’, ‘적’, ‘단’, ‘주(朱)’의 글자를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홍화(紅花) . 적작약. 단삼. 주사(朱妙), 석소두 등이 있다.
황색은 황금, 황기, 황정(黃精), 금앵자(金樓子) , 대황(大黃) 등과 같 이 앞에 ‘황(黃)’, ‘금(金)’을 덧붙였고,
흰색은 백출, 백작약, 백지, 은어(銀魚), 백전(白前) 등과 같이 ‘백(白)’. ‘은(銀)’을 앞에 덧붙였다.
녹색은 녹두(綠豆) . 녹반(綠響) . 흑색은 현삼(玄參). 흑지마, 흑대두(累大豆). 흑승마, 자주색은 자초(緊草), 자삼. 자단 등
금은화(金銀花)는 꽃이 처음 피는 것은 꽃술이 백색이었다가 2-3일이 지나연 황색으로 되고’‘ 이 두 가지 색깔의 꽂이 함께 피어 있으면 황백의 꽃으로 보이므로 ‘금은화’ 라고 하였다.
7. 향기와 맛에 따른 명명(命名)
약용식물 중 자체적인 향기에 의해 이름지어 진 것으로 향기가 진하고 멀리까지 뽑는다 하여 사향(鋼香) . 특수한 물고기의 비린 냄새가 나서 어성초(魚醒草) , 진한젓갈의 냄새가 나서 패장초(敗醫草) . 잎에서도 특유의 향기가 나서 취오통이 라 하였다. 이 외에도 목향(木香). 곽향(隨香) , 정향(T香), 강향(降香), 단향, 회향(圓香). 희첨 등은 특별한 향기에 의하여 명명된 것이다.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찬맛. 담(淡)맛 퉁 약용식물의 맛에 의해 이름지어진 것 이 있다. 감초. 감국. 첩행인 동은 단맛에 의해,
고삼(苦參). 고련자, 고죽력(苦竹離) 등은 쓴맛에 의해. 산조, 팽이밥, 봐리, 산모(嚴模) 등은 신맛에 의해,
세신, 신이 등은 매운맛에 의해 함추석(嚴秋石) 은 짠맛에 의해, 담두시. 담죽엽(淡竹葉) 등은 담(淡)맛에 의해 이름이 지어 진
것들이다.
8. 이용부위에 따른 명명(命名)
약용식물의 이용되는 부위에 따라 이름지어진 것을 말한다. 뿌리를 이용하는 것에 는 근(根)을 붙여서 갈근, 노근, 판람근(板藍根), 마황근(麻黃根) 등과 같이 명명하였고, 줄기를 이용하는 것에는 경(便)이나 지(技)를 붙여서 곽향경, 자소경, 계지(桂技),
상지 둥과 같이, 잎을 이용하는 것에는 엽(葉)을 붙여서 대청엽. 상엽. 죽엽(竹葉) . 귤엽(橋葉) 둥과 같이 명명 하였다.
또한, 오가피, 진피(奏皮) , 청피, 률피(橋皮) 동과 같이 껍질을 이용 한 것에는 피(皮)를 붙이고, 홍화(紅花). 국화, 금은화(金銀花) , 관동화 둥과 같이 꽃을 이용한 것에는 화(花)를, 초과(草果) . 백과(白果). 백개자, 행인, 도인 둥과 같이 열매나 종자를 이용하는 것에는 과(果)나 자 (子) , 인(仁)을 붙여서 명명하였다.
9. 효능 및 효과에 따른 명명(命名)
약용식물의 효능, 효과에 따라 이름지어 진 것을 말한다. 풍을 치료하는데 효과적 이어서 방풍(防風)이라 하였고, 여성 질환에 효능을 가져서 익모초(益母草) 상처를 주로 치료하고 뼈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어서 골쇄보(骨陣補), 나병을 치료하는데 효능이 있어 대풍자 라 하였다.
뿐만 아니라 끊어진 뼈도 이어준다 하여 속단(續斷) , 먹으면 익지강지 한다 하여 원지(遠志).
눈이 맑아지는데 효능이 있어 결명(決明) 별레나 뱀의 독에 효과적이라서 조휴(훌休)라 하였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의 명명(命名)방법이 있다. 저장시간에 따라 진피(陳皮) . 선하엽(解倚葉), 선생지(蘇生地)라 하였고,
채집시간에 따라 춘시호(春業胡), 상상엽(露奏葉).이라 하였고 귀 하여서 구하기 어렵다고 해서 진주(珍珠)라 하였다.
그 밖에도 적 지 않은 약용식물의 명칭이 종합되어 확정된 것들도 있다.